오늘은 에코 여행 플래너에 대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디지털 시대의 여행은 더 이상 ‘어디로 갈까’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이제는 ‘어떻게 갈 것인가’, ‘무엇을 남기고 떠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이 중요해졌습니다. 기후위기, 탄소중립, 생태계 보호 등의 이슈가 전 세계적으로 부상하면서, 여행 산업 또한 새로운 변화를 맞고 있는데요. 이 가운데 주목받는 직업이 바로 에코 여행 플래너(Eco Travel Planner)입니다.
1. 에코 여행 플래너란 무엇인가 – 여행과 환경의 조화
에코 여행 플래너는 단순히 여행 일정을 짜는 사람이 아닙니다. 이들은 지속 가능한 여행을 설계하고 실행하는 전문가로, 여행자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면서도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기여를 할 수 있도록 여행 코스를 큐레이션합니다.
주요 특징
저탄소 이동 수단 활용: 비행기 대신 기차, 전기차, 자전거 등을 추천하며, 이동 경로도 효율적으로 구성합니다.
로컬 중심의 숙소 및 식당 선정: 대형 호텔보다 지역 주민이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 친환경 인증 숙소, 제철 식재료를 사용하는 식당 등을 우선합니다.
자연 보호 활동 포함: 플로깅, 생태탐방, 보호구역 트레킹 등의 프로그램을 포함해 여행 그 자체가 환경보호 활동이 되도록 구성합니다.
탄소발자국 계산 및 상쇄 프로그램 제안: 여행자의 전체 탄소배출량을 산정하고, 탄소 크레딧 구매나 나무 심기 활동 등을 통해 상쇄 방법을 제공합니다.
이처럼 에코 여행 플래너는 단순한 ‘여행 코디네이터’가 아니라, 환경을 고려한 삶의 철학을 실천하는 직업입니다.
2. 에코 여행 플래너가 하는 일 – 실전 업무와 일상
에코 여행 플래너는 단순히 책상 앞에 앉아 여행 루트를 짜는 일을 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활동합니다.
- 고객 맞춤형 에코 여행 설계
고객의 예산, 선호 여행 스타일, 이동 수단 등에 따라 최적의 지속가능한 여행을 설계합니다. 예를 들어 ‘전기차로 떠나는 제주도 친환경 투어’, ‘유럽 슬로우 트래블 기차여행’ 등 다양한 패턴으로 구성할 수 있습니다. - 환경 지표 분석 및 플랜 제공
방문 지역의 생태적 민감도를 조사하고, 여행 기간 중 어떤 활동이 영향을 줄 수 있는지 예측합니다. 이런 데이터를 바탕으로 환경을 해치지 않는 동선과 일정을 조정합니다. - 협력 업체 관리
로컬 숙소, 친환경 액티비티 업체, 제로웨이스트 숍 등과 협력 관계를 맺고, 지속 가능한 여행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성합니다. - 교육 및 캠페인 활동
여행자에게 지속가능한 여행의 필요성을 알리는 활동도 진행합니다. SNS 콘텐츠 제작, 블로그 운영, 환경교육 연계 프로그램 개발 등 다채로운 방식으로 환경 인식을 확산시킵니다. - 현지 리서치 및 답사
에코 여행 플래너는 직접 현장을 방문해 환경 영향을 확인하고, 실제 경험을 기반으로 고객에게 가장 적합한 선택지를 제시합니다. 이는 기존 여행사와 다른 차별화 포인트입니다.
3. 에코 여행 플래너가 되려면 – 진입 방법과 전망
이 직업은 아직 국내에선 낯설지만, 해외에선 점차 수요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유럽, 북미, 일본 등에서는 ‘그린 트래블’이 중요한 키워드로 떠오르면서 관련 전문가 수요도 함께 증가 중입니다.
어떻게 시작할까?
지속가능한 관광 관련 공부: 온라인으로 들을 수 있는 무료 강의부터 국제 인증 강좌(예: GSTC Sustainable Tourism Course)까지 다양하게 존재합니다.
환경에 대한 이해: 생태학, 환경공학, 기후정책 등에 대한 이해도가 높을수록 신뢰받는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영어 및 제2외국어 활용 능력: 다국적 고객 또는 해외 협력사와 소통할 일이 많으므로 언어 능력은 큰 장점입니다.
여행 콘텐츠 기획 및 운영 경험: 블로그, 유튜브, 인스타그램을 통해 친환경 여행을 소개하며 포트폴리오를 쌓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익 모델은?
1:1 맞춤 여행 설계 서비스: 고객당 고정 요금 또는 여행 금액의 일정 비율을 수수료로 받을 수 있습니다.
온라인 클래스 운영: ‘친환경 여행 플래너가 되는 법’, ‘탄소발자국 줄이는 여행법’ 등의 콘텐츠 제작 및 강의 진행이 가능합니다.
리트릿 기획: 자연 속에서의 디지털 디톡스, 요가 트립, 명상 워크숍 등과 결합해 여행 기획자로 활동할 수 있습니다.
B2B 협업: 기업의 ESG 여행 프로그램, 친환경 워크숍 등과 협업할 수 있습니다.
미래 전망
2050년까지 탄소중립 목표를 세운 국가들이 많아지면서, 모든 산업 분야에서 ‘환경’은 필수가 되었습니다. 특히 관광 산업은 변화가 가장 빠른 분야 중 하나로, 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여행은 더 이상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에코 여행 플래너는 단기적 유행이 아닌, 지속 가능한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필수 직업군’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큽니다.
에코 여행 플래너는 환경을 지키면서도 여행의 기쁨을 놓치지 않으려는 시대의 해답입니다. 여행의 방식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지구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 수 있습니다. 만약 당신이 환경에 대한 관심과 여행에 대한 열정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면, 이 직업은 단순한 일자리를 넘어 삶의 철학이 될 수 있는 선택지입니다.